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들 거냐 말거냐를 두고 고심이 깊은 것 같은데, '거부하기 힘든 유혹'이요? 그 유혹이 뭔가요? <br> <br>비례정당을 만들었을 때 얻게 될 이득이 바로 거부하기 힘든 유혹인데요, 먼저 반대로 비례정당을 안 만들면 어떤 손해를 보는지부터 들어보겠습니다. <br> <br>[영상: 이근형 /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(tbs '김어준의 뉴스공장')] <br>이 상태로 만약 선거를 치른다 그러면 민주당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의석수가 137석 정도 될 거 같고요.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을 합해서 145~147석 그 정도로 예상됩니다. <br> <br>Q. 지금 선거를 치르면 민주당이 진다는 건데, 엄살입니까? 아니면 진짜입니까? <br> <br>오늘 비례정당을 만들지를 두고 민주당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는데, 그 자리에선 좀더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됐습니다.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요, <br><br>먼저 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이 모두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을 만들면 결과는 비례연합정당이 미래한국당보다 의석을 더 많이 차지합니다. <br> <br>반면 비례연합정당을 포기하면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로만 26석을 얻어서 단독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, 이렇게 전망했습니다. <br> <br>Q. 그런데 전망 중에 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, 이미 선언을 했잖아요. <br> <br>맞습니다. 그럼 정의당은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당만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의 성적표는 어떨까요? 그 수치도 제시했는데, <br><br>사실상 민주당 위성 정당이 되는 거죠. 보시는 것처럼 정의당이 없어도 미래한국당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한다는 게 민주당의 결론입니다. <br> <br>Q. 분위기를 보면 만드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 같기도 하고요? <br> <br>이 결론대로라면 정의당이 참여하든, 참여하지 않든 무조건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거죠. 문제는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. <br> <br>[영상: 김두관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CBS라디오, '김현정의 뉴스쇼') <br>워낙 진영 논리가 첨예하기 때문에 중도의 표심이 참 중요한데, 저희들 원칙을 좀 어겼을 때 중도 표심이 날아갈 것 같은 그런 위기감이 듭니다. <br> <br>앞서 보신 결과는 어디까지나 비례연합정당이 미래한국당보다 더 많이 득표한다는 게 전제돼 있습니다. 그런데 만약 중도표심이 돌아서면 명분도, 실리도 잃게 되겠죠. <br><br>조응천 의원은 "원칙 없는 승리를 꾀하다가 오히려 원칙 없는 패배로 귀결될 수 있다"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"꼼수를 비난하다가 꼼수를 쓰면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느냐" 이렇게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Q. 의외로 반대하는 의견도 많네요. 그런데 궁금한 게 손혜원 의원이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이미 비례정당을 만들었잖아요. 열린민주당인가요. 민주당 비례정당을 표방해왔는데, 민주당이 따로 비례정당을 만들면 서로 경쟁 관계가 되는 겁니까? <br> <br>자칫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, 이런 걱정이 됐는지 손혜원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. <br><br>[영상: 손혜원 / 무소속 의원] <br>(열린민주당은) 민주당을 돕자고 만든 거죠. 민주당이라는 이름 앞에 '열린'을 만든 거죠. <br> <br>결국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면 열린민주당도 거기에 합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. <br><br>Q.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오늘부터 공천 심사에 들어갔죠. 꽤 많이 신청을 했다면서요? <br> <br>말 그대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. 어제까지 비례대표 신청을 받았는데 신청자만 539명으로 민주당보다 무려 4배나 많습니다. <br> <br>Q. 경쟁이 치열할 것 같은데,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전했던 유영하 변호사도 신청을 했지요? <br> <br>네. 지난주에 옥중서신을 공개하고 나서 곧바로 공천 신청을 했는데,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"특정계파 인물은 공천에서 배제할 수 있다" 이렇게 밝혀서 유 변호사의 공천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. <br> <br>[영상: 공병호 /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] <br>(지원자의 부적격) 조건을 보시게 되면 국론이라는 부분도 있고 계파라는 부분도 아마 나와 있을 겁니다. (하지만) 면접 심사는 원하는 대로 그렇게 우리들이 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.<br> <br>이번 선거법 개정을 앞두고 각종 꼼수가 판칠 거다, 이런 전망이 많았습니다. 오늘의 한마디는 '왜 슬픈 예감은 틀리질 않나' 이렇게 정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